Monday, 25 March 2019

미안했던 일만 자꾸 떠올라

네가 처음으로 선물해줬던 화분 죽인 것도 미안하고,
롯데월드몰에서 농담으로그럼 만나기 해야지!’ 했다가 너를 펑펑 울게 했던 것도 미안해.
운전하다가 내가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겁에 질리게 했던 것도,
담배 끊었다가 다시 피우기 시작해놓고도 말하지 않다가 우리 같이 뉴욕 여행가던 아침에서야 뒤늦게 말했던 것도 미안해

미안한 일들이 많았는데, 미안한 마음을 충분히 전하지 못했던 같아. 그래서 미안해


예전에 장난으로 네가 도망가면 때마다 내가 쫓아가고 그랬잖아. 내가 쫓아가서 잡아줄 거라고 했었잖아


나는 지금도 그래. 잡고 싶어. 힘을 다해 전속력으로 도망가는 것만 아니라면, 너를 쫓아 달려갈 거야. 잡히는 거리에만 있어줘. 손이 닿을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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