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처음으로 선물해줬던 화분 죽인 것도 미안하고,
롯데월드몰에서 농담으로 ‘그럼 안 만나기 해야지!’ 했다가 너를 펑펑 울게 했던 것도 미안해.
운전하다가 내가 내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널 겁에 질리게 했던 것도,
담배 끊었다가 다시 피우기 시작해놓고도 말하지 않다가 우리 같이 뉴욕 여행가던 날 아침에서야 뒤늦게 말했던 것도 미안해.
미안한 일들이 많았는데, 미안한 마음을 충분히 전하지 못했던 것 같아. 그래서 미안해.
예전에 장난으로 네가 휙 도망가면 그 때마다 내가 쫓아가고 그랬잖아. 내가 꼭 쫓아가서 잡아줄 거라고 했었잖아.
나는 지금도 그래. 널 꼭 잡고 싶어. 힘을 다해 전속력으로 도망가는 것만 아니라면, 난 너를 쫓아 달려갈 거야. 잡히는 거리에만 있어줘. 내 손이 닿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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